마케팅은 손님을 데려오지만,
브랜딩은 손님을 머물게 합니다.
좋은 브랜딩은 ‘느낌’을 남깁니다. 내 가게에서의 경험, 이미지, 인상, 분위기까지 모두 하나로 연결된
고객의 기억 속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죠.
브랜딩이 잘 잡힌 가게는
✔ 메뉴 구성부터 인테리어, 가격 전략까지 일관성 있게 결정할 수 있고
✔ 신뢰도와 차별화, 충성고객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.
✔ 때론 비슷한 맛이라도 더 높은 가격과 더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.
브랜드는 방향이고, 기준이고, 나만의 정체성입니다.
그게 바로, 장사를 오래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.
1. 브랜딩 기초 설계
요즘은 식당도 하나의 브랜드입니다.
맛만 좋다고 선택받는 시대는 끝났어요.
이제는 분위기, 타깃, 경험, 철학까지도 팔아야 합니다.
처음부터 거창하게 기획할 필요는 없지만, 내 가게의 전체적인 그림 정도는 그려두는 게 좋습니다.
🔑 간단한 브랜딩 체크리스트
브랜드 성격: 친근한 / 고급 / 감성 / 전통 / 트렌디
타깃 고객: 직장인? 1인 가구? 가족 단위? 근처 주민?
매장 이미지: 깔끔한 밥집? 힙한 분식집? 정갈한 한정식?
메뉴 방향성: 소수 정예? 시그니처 중심? 가성비 중점?
💡 팁: 이 항목들은 나중에 메뉴 구성, 인테리어, 마케팅 문구까지 전부 영향을 줍니다.
그래서 처음부터 방향을 잡아두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다.
2. 식당 운영 형태, 방식 결정
운영 방식에 따라 매장 구조, 인건비, 준비물, 초기 비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.
먼저 아래 네 가지 중, 내 식당은 어떤 방식에 가까운지를 생각해보고 그 후 어떤 평수 창업을 할지 고려해보세요.
운영 형태 | 설명 | 특징 |
---|---|---|
홀 중심 | 손님이 매장 방문, 테이블 서비스 제공 | 회전율·직원 응대 중요 |
배달 전문 | 주방만 운영, 홀 없음 (공유주방/샵인샵 포함) | 포장 퀄리티·온라인 리뷰 관리 핵심 |
포장 중심 | 작고 빠르게, 테이크아웃 위주 매장 | 출퇴근길·1인 손님 타깃 |
복합형 | 홀 + 배달 + 포장 전부 운영 | 효율적이면 좋지만, 난이도 높음 |
💬 예: 점심 직장인을 노리는 20평 매장은 ‘홀 중심 + 빠른 회전율’이 핵심입니다.
메뉴는 심플하게, 조리는 빠르게, 혼밥 좌석도 준비하는 게 전략입니다.
그다음 휴무일과 운영 시간, 운영 인력 등 대략적인 틀만 짜면 됩니다. 추후 상권을 고르시게 되면 해당 상권의 상태, 주변 인구 밀도 시간대 등으로 인해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.
💬 꼭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
처음 창업하시는 분들 중엔 “나는 배달 전문으로 시작해야지”, “홀 중심 매장이 좋을 것 같아” 하고 미리 정해두기보다, 가지고 있는 예산 안에서 가능한 걸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.
물론 현실적으로 투자금은 중요하고, 운영 형태도 그 영향을 받는 건 사실입니다.
하지만, 자금이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어선 안 됩니다.
예를 들어 햄버거집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.
그 사람이 가진 자금에 따라 가능한 방향은 다양합니다:
배달만 가능한 소형 매장: 원룸촌, 배달앱 데이터 기반 상권
복합형 매장: 홀 운영 + 포장 + 배달까지 가능한 중형 매장
테이크아웃 중심 매장: 유동인구가 많은 골목이나 코너 상가
이렇게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, 핵심은
"나는 어떤 방식으로 햄버거를 팔고 싶은가?"
이 전략이 먼저라는 점입니다.
💥 만약 "배달 매장이 싫지만 돈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시작"하는 상황이라면, 그건 방향이 아닙니다. 그럴 땐 계획을 바꾸는 게 아니라, 자금을 모아서 계획대로 가야 합니다.
👉 운영 형태는 내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설계되어야 하지, 예산에 휘둘려 뒤집히는 구조가 되면
결국 사업 전체가 엉키고, 나중에 수습이 더 어려워집니다.
3. 수익 구조 생각해보기
운영 방식과 브랜드 방향이 잡혔다면, 이제 그 아이디어가 현실적인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검토할 시간입니다.
이 단계에서는 '상상'이 아니라 '계산'이 중요합니다.
엑셀이나 메모장만 있으면 누구나 직접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습니다.
📊 Step 1: 기본 매출 계산하기
우선 아래 네 가지를 생각해보세요.
항목 | 예시 |
---|---|
하루 목표 방문객 수 | 80명 |
평균 객단가 (1인 기준) | 10,000원 |
일 매출 | 80명 × 10,000원 = 800,000원 |
월 매출 (26일 기준) | 800,000원 × 26일 = 약 2,080만 원 |
💡 팁: 매출 목표를 '일 단위'로 계산하면 훨씬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집니다.
📉 Step 2: 고정비·변동비 계산하기
수익을 계산하려면 비용 구조를 구분해서 생각해야 합니다.
원가 (식재료비 등): 일반적으로 30~35%
인건비 (직원, 아르바이트 등): 보통 20~30%
고정비 (임대료, 전기·가스, 세금 등): 20% 내외
예시 계산:
월 매출: 2,080만 원
식재료비 (30%): 약 624만 원
인건비 (25%): 약 520만 원
고정비 (20%): 약 416만 원
예상 순익: 약 520만 원
📌 Step 3: “이익이 적다” 느껴지면?
👉 아래 항목 중에서 조정 가능한 걸 찾으세요:
객단가 올리기: 세트 구성, 업셀링 메뉴 등
회전율 높이기: 메뉴 간소화, 점심 집중 전략
원가 줄이기: 납품 단가 조정, 소진율 관리
직원 효율화: 자동화 기기 활용, 테이블 오더 등
💬 이런 시뮬레이션은 왜 필요할까?
장사는 늘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, 숫자를 모르면 망할지 몰라서 망하고, 숫자를 알면 망할지도 몰라서 대비할 수 있습니다.
지금 이 수익 구조는 단순히 숫자 맞추기가 아니라, “이 장사를 내가 왜 하려는지, 어디서 하려는지,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고 갈 수 있는지”를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. 또한 매장에 매출 또는 순수익에 문제가 있을때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, 어떻게 보완해 나가야 할지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여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.
식당을 열겠다고 마음먹는 순간, 사람들은 대부분 어디서 팔지, 또는 인테리어부터 고민합니다.
하지만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건 바로 운영 방식과 브랜딩 방향성입니다.
이걸 대충 넘기면 나중에 메뉴, 인테리어, 마케팅, 인건비까지 전부 엉키고, 결국 시간과 돈이 모두 낭비됩니다.
진짜 중요한 건 '누구에게, 어떤 방식으로 팔 건지'입니다.
이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, 당신만의 브랜드가 시작됩니다.